NC 박건우(왼쪽)가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박세웅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쓰러지고 있다.
NC 관계자는 26일 "박건우가 지역 병원 검사 결과 오른쪽 손목 골절 의심 판정을 받았다"며 "2차로 서울에서 정밀검사 예정이고 이후 치료 플랜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첫 타석부터 박건우의 수난이 시작됐다. 1회 말 1사 1루에서 등장한 그는 롯데 선발 박세웅의 3구째 몸쪽 시속 146km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강타당하고 말았다. 고통을 호소하던 박건우는 다시 일어나 1루로 향했다.
NC 박건우가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몸에 맞는 볼로 인해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특히 박건우는 타격에서 기복이 적은 모습을 보여줬다. 88경기 중에서 그가 3할 미만의 타율이었던 건 단 2경기에 불과했다. 4, 5, 6월 모두 월간 타율이 3할이 넘을 정도였다. 맷 데이비슨이 초반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손아섭이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당분간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건우는 중심을 잡아줬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박건우는 23~25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에서는 8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잠시 주춤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박건우는 더위에 시달리는 것 같다. 그래서 컨디션 100%가 아닌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감독은 "휴식하지 않고 경기 나가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걱정을 안겨주고 말았다.
NC 박건우(왼쪽 3번째)가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투구에 손목을 맞자 김태형 롯데 감독(오른쪽 3번째)이 그라운드로 나와 박건우의 상태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