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명 기다리는데 "현장 환불 1000명만"...티몬 본사 아수라장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4.07.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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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로 판매자는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해 자금 압박을 받고 있고 소비자는 상품 취소·환불이 안 될 경우에 대한 우려로 회사를 방문, 환불 신청을 하는 등으로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로 판매자는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해 자금 압박을 받고 있고 소비자는 상품 취소·환불이 안 될 경우에 대한 우려로 회사를 방문, 환불 신청을 하는 등으로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티몬이 26일 오후 현장 환불 중단을 선언했다. 티몬 측은 사고를 막기 위해 온라인 환불로 전환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 번호 1000번까지만 환불 처리가 가능할 것 같다"는 티몬 측 설명에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이날 오후 4시쯤 티몬 사무실에 모여있던 소비자들을 찾아 "현장 접수와 QR코드, 온라인 접수 등을 통해 들어온 환불 신청을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도 "현장 접수는 현실적으로 더 이상 처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티몬이 이날 준비한 환불 자금은 30억원이다. 권 본부장은 "현재 남은 자금은 20억원 정도"라며 "고액의 상품을 결제한 소비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접수를 중심으로 우선 처리하고 있지만, 모두 처리할 수는 없고 1000번 대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환불받기 위해 현장 대기를 신청한 건수는 2500건 정도다. 권 본부장이 1000명에 대해서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자 현장에서는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며 고성과 항의가 거세게 이어졌다.



권 본부장은 "그룹사에서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C 레벨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라 현장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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