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립입지 1위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2024.07.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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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관리지원단 연구용역 결과, 내달 입지 최종 협의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진제공=경남도김해 대성동고분군./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의 입지 최적지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경남도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소재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의 연구용역 결과 김해가 통합기구 설립 입지 1순위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통합기구 입지는 △인구 규모 △지방세 규모 △지역별 총생산 △인구증가율 △재정자립도 △인구밀도 △관리 이동거리 등 7개 지표를 바탕으로 연구용역을 했다.



통합관리지원단은 연구용역을 통해 통합기구의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지자체 공동),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이며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 및 인력은 1국(사무국 1명) 1실(기획협력실 3명) 3팀(경영관리팀 3명·교육홍보팀 4명·보존연구팀 4명) 15명을 제시했다.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원이며 통합기구가 안정기에 들어서는 2030년에는 38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야고분군은 7개 중 5개가 경남에 위치하고 있고 김해의 금관가야는 고대 가야문명의 발원지이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가야유적 2495건 중 67%인 1669건이 경남에 분포하고 있고, 경남의 18개 시군 전역에서 가야유적이 발견되고 있다.

경남도는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되면 국립기관과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에 기구가 설립되면 가야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통합기구 입지 최종 결정은 각 지자체의 합의에 따라야 해 경남도는 오는 8월 초 개최 예정인 10개 지자체 협의 간담회 개최 전까지 김해시와 함께 타 지자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야의 발원지라는 상징성과 '경남은 가야'라는 정체성 측면에서 경남에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세계인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기구의 조속한 설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야고분군은 지난해 9월2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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