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파리'가 얼굴에, 잡았다가 '눈 퉁퉁'…안구 적출한 중국 남성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7.26 10:22
글자크기
 눈 주변에 앉은 나방파리를 손으로 때려죽였다가 안구 적출까지 하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나방파리./사진=X(엑스, 구 트위터) 눈 주변에 앉은 나방파리를 손으로 때려죽였다가 안구 적출까지 하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나방파리./사진=X(엑스, 구 트위터)


눈 주변에 앉은 나방파리를 손으로 때려죽였다가 안구 적출까지 하게 된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남부 선전에 사는 중국 남성 우모씨는 주위를 맴돌던 나방 파리가 왼쪽 눈꺼풀 쪽에 앉자 맨손으로 때려잡았다.

한 시간 뒤, 갑자기 왼쪽 눈이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통증도 심해졌다. 병원에 내원해 '계절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지만, 약을 먹어도 시력이 나빠지는 등 상태가 점점 더 악화했다.



다시 병원에 방문하자 눈과 그 주변 부위는 이미 세균에 감염됐고 심한 궤양까지 생겼다.

결국 우씨는 더 이상의 감염을 막기 위해 안구적출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얼굴에 붙은 파리를 죽였다는 이유로 한쪽 눈 전체를 잃은 셈이다.



나방파리는 하수구나 화장실에 자주 출몰해 '화장실 파리' '하수구 파리' 등으로 불린다. 나방파리의 유충은 물속에 살며 이 때문에 물이 있는 욕실, 욕조, 싱크대, 주방 등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발견된다.

문제는 나방파리에 세균이 많다는 것. 전문가들은 "곤충이 눈 근처로 날아오면 바로 때려잡기보단 살살 쫓아내고, 닿은 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 식염수로 씻어내라"라고 조언했다. 유충이 생기지 않도록 욕실과 주방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