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LG전자가 연결기준 매출 21조 6944억원, 영업이익 1조 1962억원의 2분기 실적을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61.2% 각각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8조 8429억 원, 영업이익 6944억 원이었다.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볼륨존 전략이 주효했다.
가전과 함께 호실적의 양대 축을 담당한 VS사업본부는 매출 2조 6919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쪼그라들었지만, 중장기적으론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LG전자는 내다봤다. 올해 연말 기준 VS사업본부의 수주 잔고는 100조원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인포테인먼트가 수주 잔고의 50% 중반대, 전기차 부품이 30% 중반,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대를 차지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과 ADAS(첨단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 등 안전과 편의 장치 관련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전장 사업의 매출 성장을 이어간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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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 3조 6182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기록했다.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web(웹)OS(운영체제) 콘텐츠 등 서비스 사업도 고속 성장했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상무)은 "올해 웹OS 사업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력 시장인 북미를 넘어 이젠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HE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사이니지와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 4644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LED 사이니지, 전자칠판, 게이밍모니터 등 전략 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그러나 LCD 패널 등 원가 상승 요인에 더해 전기차 충전과 로봇 등 육성 사업에 대한 투자로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BS사업본부는 3분기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 보고 전략 제품 중심의 판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