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역대 최대' 실적…'하이브리드'가 이끌었다(종합)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이태성 기자 2024.07.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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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역대 최대' 실적…'하이브리드'가 이끌었다(종합)


현대자동차가 2분기 판매량 감소에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등 고수익 모델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매출 45조2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조27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늘었다. 순이익은 4조1739억원으로 24.7%가량 커졌다.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전략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이 영향을 줬다. 이를 통해 전년도 쌓아 올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715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0.2%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이 2.2%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감소한 18만5737대가 판매됐으나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SUV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을 키웠다. 해외에서는 신형 싼타페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 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촉진되며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87만1431대가 팔렸다.

상용차를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기차 판매대수 감소분을 상회,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를 기록했다. 이 중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2만2421대로 26.4% 늘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또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차 시장 전망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과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향상 △생산과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2024년 2분기 배당금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시장과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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