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초대 저출생수석에 '쌍둥이맘' 유혜미 임명…"획기적 대안 기대"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안채원 기자 2024.07.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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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으로 임명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7.25.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으로 임명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7.25.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에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대통령실에 저출생대응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며 "윤 대통령은 첫 수석으로 유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1977년생인 유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로체스터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남편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부 경제학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유 수석은 인적 자본과 노동시장 중심으로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부부의 육아 시간 배분 등 원인 해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 또 개인과 가정의 경제적, 비경제적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시장에 관한 연구도 병행해 왔다. 이러한 연구 활동과 함께 언론 기고 등을 통해서도 저출생 문제 원인과 해결책에 관해 지속해서 진단하며 제언해 왔다.

윤석열정부에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인구 변화 속에서 포용금융을 실현할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정 철학과 정부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 갖추고 있다.



정 실장은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 병행에 따른 현실적 고충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그간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 그리고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고 말했다.

유 수석은 이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 대한민국의 초대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의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 정책뿐 아니라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대책이 성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상당 기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도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 수석과 함께 일할 비서관으로 인구기획비서관에는 예산·재정 전문가인 기획재정부 출신의 최한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을, 저출생대응비서관에는 인구복지정책 전문가로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지낸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을 임명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차관급 재외동포청장에 이상덕 주 인도네시아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를 임명했다. 이 신임청장은 주인도네시아 대사, 주싱가포르대사, 외교부 동북아시아 국장, 주중 공사참사관 등 다양한 보직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이다.

대통령실은 "이 신임 청장이 중국·동남아 등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로 근무했고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통해 체득한 협상ㆍ조정 능력이 탁월하여, 재외동포 보호와 모국과의 교류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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