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1호기 출하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7.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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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급 모노파일 1호기 출하

GS엔텍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사진제공=GS엔텍GS엔텍에서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사진제공=GS엔텍


GS엔텍이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모노파일) 1호기를 출하했다고 25일 밝혔다. 100MW(메가와트) 이상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모노파일 방식의 하부구조물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하여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한다. 부유식이나 삼각대, 자켓 등 기존의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은데다 비용도 저렴해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GS엔텍이 제작한 모노파일 1호기는 길이 71.2m, 직경 7.5m, 중량 895.6톤으로 5.7MW 터빈을 설치할 수 있다. 내년 9월까지 총 64기의 모노파일을 영광낙월 프로젝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GS엔텍은 지난해 365MW 규모의 영광낙월 프로젝트로부터 2000억 규모의 모노파일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1988년 설립된 GS엔텍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를 주로 제작했지만, 최근 GS그룹의 친환경 미래사업 확대 전략에 따라 사업전환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술기업인 네덜란드의 시프(Sif)사와 기술 라이선스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GS엔텍의 울산공장은 시프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기존 화공기기 제작 사업장에서 모노파일 제작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총 3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진행 중이다. 자동화 설비 도입에 2140억, 건축물 건설에 860억원을 투자한다. 울산공장은 다양한 규격의 맞춤형 모노파일 구조물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GS엔텍 관계자는 "영광낙월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모노파일을 시금석으로 삼아 앞으로 국내와 일본에서 진행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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