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주 1년간 시가총액 변동. /그래픽=김다나.
1년 새 시총 12.6조 증발, 카카오페이 주가 반토막25일 본지가 카카오그룹주 10곳의 지난 1년간(2023년 7월24일~2024년 7월24일)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날 시가총액 총합은 34조996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카카오 (38,500원 ▲1,150 +3.08%) 4조6083억원, 카카오페이 3조2379억원, 카카오뱅크 (22,800원 ▲400 +1.79%) 2조945억원, 카카오게임즈 (16,610원 ▼80 -0.48%) 1조1435억원, 에스엠 (67,400원 ▲200 +0.30%) 1조944억원, 디어유 (24,800원 ▲1,400 +5.98%) 2920억원 등 순으로 시총 감소폭이 컸다. 감소율은 카카오페이 49%, 카카오게임즈 44%, 에스엠 39%, 디어유 34%, 키이스트 (4,415원 ▼70 -1.56%) 30% 등 순이다. 시총이 늘어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모습. /사진=뉴스1. /사진=(성남=뉴스1) 김영운 기자
평균 목표주가는 6만957원에 형성됐는데 전날 종가는 3만9550원에 그쳤다.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 격차가 커 추가적인 목표주가 하향이 이뤄질 수 있다. 아직 김 위원장 구속 이후 리포트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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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제로 빠진 카카오… "카카오뱅크 M&A 기대 시기상조"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지만, 창업주이자 최대주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대한 경영 결정이 내려지기 어렵다. 계열사 정리와 인공지능(AI) 신사업, 계열사 IPO(기업공개) 등이 지연되면서 그룹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군다나 카카오뱅크의 경우 카카오가 보유 지분을 강제 처분해야 할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 27.16%를 보유한 카카오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지 않아야 대주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카카오는 SM엔터 시세조종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다.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대주주 지위가 박탈될 여지가 있다. 김 위원장 구속 이후 카카오뱅크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M&A(인수합병)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며 "카카오에 대한 법적 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 최종 결정이 있기까지 수년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지분을 인수할 주체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