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 앞에서 대금 정산 지연 피해를 호소하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인기척을 확인하며 서성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셀러오션' 등에는 위메프와 티몬 등에서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판매자는 "티몬 중지, 위메프는 일단 품절 처리했다. 인터파크도 큐텐이 인수했던데 인터파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 판매자는 "위메프까지라면 (미정산금액이) 8000(만원)인데 눈물이 눈 앞을 가린다"며 "한동안 편히 자지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영세사업장인데 6, 7월 정산분 못 받게 될까 봐 걱정돼 미치겠다"는 호소도 나왔다.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소상공인의 글. /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최근 "법무법인 문의 결과 정산이 되지 않아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과 8, 9월 미정산 예상이 되는 업체분들 집단소송 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집단소송 동참 소상공인들을 찾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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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는 지난달 큐텐의 해외 판매 정산금이 미지급되면서 시작됐다.
이달 초 위메프에서 입점 점주 500여명에게 5월 판매분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결제 전산 시스템' 문제라고 해명하며 보상안과 새로운 정산 일정을 내놨지만 지켜지지 못했다. 티몬에서도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이어졌고, 대형 유통사들과 판매자들은 티몬·위메프 등에서 줄지어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들도 티몬과 위메프의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 요청이 몰리자 취소 기능 자체를 정지해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가장 타격이 큰 여행업종에서만 1000억원대, 전체 규모로는 조 단위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