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이 후보자가 선서문 제출 후 인사를 하지 않고 가자 다시 불러 귀엣말로 "저하고 싸우려고 하시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4.7.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전날인 24일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을 합해 약 80분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약 12시간 40분 동안 청문회를 진행한 과방위는 차수 변경까지 해가며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하기로 한 청문회를 0시로 앞당겼다. 뚜렷한 의혹 해소나 정책 질의 없이 여야 정쟁만 벌인 과방위는 오는 27일 이 후보자의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 내역의 현장 검증을 위해 대전MBC를 방문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자정 차수 변경을 하며 "원래 오전 10시에 개최하기로 했던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금(0시) 개의하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전날인 24일 밤 11시 42분쯤 "추가 재질의 할 의원들을 점검하겠다"며 "손드신 위원들이 질의할 기회를 다 드려야 한다. 차수 변경을 한다"고 했다.
전날 저녁부터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 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쏟아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2017년 3월 이 후보자가 치킨집, 김밥집, 카페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내역을 제시하며 "이런 것으로 어떻게 접대를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저는 치킨을 먹지 않는다"며 "패턴을 보니 직원들이 했을 수도 있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과방위는 오는 27일 이 후보자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대전MBC를 방문해 현장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사용한 법인 카드 접대비 사용내역과 가맹점별 업태, 주소 현황 등을 제출하라고 대전MBC에 요청했다. 하지만 대전MBC는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