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과학자도 "놀랄 일" 경악…'지구 가장 뜨거운 날' 하루 만에 깨졌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7.24 21:58
글자크기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주민들이 한 공원 분수대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주민들이 한 공원 분수대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세계 지표면 기온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기후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22일 세계 지표면 평균 기온이 17.15도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고 발표했다. 불과 하루 전 기록한 최고치인 17.09도를 0.06도 뛰어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3일과 24일에도 지구 온도가 최고치를 재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온 고점이 연이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21일 직전 기록은 지난해 7월6일에 쓴 17.08도였는데, 당시에도 7월3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었다.



다만 올해엔 지구 온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는 자연 현상인 엘니뇨가 사라진 상황에서 나온 기록이라 지구 온난화 문제가 훨씬 심각해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의 기후과학자 카스텐 하우스테인은 로이터에 "세계가 엘니뇨 없는 중립 단계에서 최고 온도 기록을 경신한 건 놀랄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메이누스대학에서 이카루스 기후연구소를 운영하는 피터 손 교수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산불과 홍수, 폭염이 지구 곳곳을 덮치고 있다"며 "인류는 기온 상승이 가져올 극단 현상들에 대해 아직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