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대 모습. 2024.06.23. /사진=홍효식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A사의 올해 6, 7월 아이스크림 매출은 4, 5월보다 15.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26.5%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작은 셈이다. 아이스크림, 음료는 여름이 본격적인 성수기지만 장마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여러 지역에서 7월 기준 일 최대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빙과, 음료 제조사는 편의점, 마트 등 채널과 가격 할인을 고려하거나 장마 이후 이어질 폭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비가 한 달 가까이 오면서 매출이 줄 수밖에 없다"며 "야외 활동과 더운 날씨가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8월 한 달 날씨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장마가 시작된 뒤 일부 농가의 침수 피해로 상추와 수박 등 채소와 과채류 가격이 올랐다. 적상추 100g 가격이 1주일 만에 56.3% 뛰어 한 달 전보다 2배 넘게 올랐다. 깻잎과 시금치, 풋고추 등도 모두 1주일 만에 10% 이상 올랐고, 수박과 참외, 토마토 등 여름철 대표 과채류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상추 등 잎채소류를 살펴보고 있다. 2024.07.22.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롯데마트는 경기, 충청권 산지의 잎채소(상추, 깻잎, 쌈채소류)의 대체 산지로 영호남 지역을 찾는 등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 장마 피해가 큰 충남 지역의 수박 산지 외에 경북 봉화, 강원 양구, 전북 진안과 무주, 충북 단양 등 고산 지역에서 대체 물량을 매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장마에도 품질과 당도를 유지하는 상품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타이벡 자두' 물량을 전년 대비 20~30% 늘렸다. 타이벡은 과수 아래에 설치하는 반사 필름으로 햇빛을 골고루 받게 하고 수분 흡수를 억제해 과일의 당도를 높인다. 또 비와 습한 날씨로 인한 탄저병, 병충해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농가와 협업하며 장마 기간에도 방제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