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가 끌던 보트, 방파제에 '쾅'…"사람 떨어졌는데 계속 가더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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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2시 50분쯤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며 해상을 달리던 고무보트가 방파제와 충돌해 탑승하고 있던 4명이 다쳤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지난 20일 오후 2시 50분쯤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며 해상을 달리던 고무보트가 방파제와 충돌해 탑승하고 있던 4명이 다쳤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강원 강릉시 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던 고무보트가 테트라포드(방파제)를 충돌해 20~30대 남녀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50분쯤 강문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며 해상을 달리던 고무보트가 방파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 A씨가 우측 대퇴부 골절상을 입고 원주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일행 30대 B씨 등 3명 또한 안면부 타박상과 찰과상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관련해 지난 23일 SNS(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사고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제트스키 운전자가 앞만 보고 달리는 사이 줄에 매달려 끌려오던 고무보트가 방파제에 부딪힌다. 이 충격으로 보트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이 공중으로 떠오르며 추락한다.

사고에 대해 부상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수상 업체 측은 운전자가 목이 아팠다, 바람이 거셌다 등 핑계만 대고 있다"며 "119 신고도 보트를 안 탄 친구가 했으며 제트스키 운전자는 사람이 떨어진 것을 보고도 뒤 한번 보고 계속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2명은 경상이지만, 나머지 2명 중 한명인 내 동생은 안면·머리골절, 뇌출혈에 전신이 쓸리고 치아 손상, 양쪽 귀에 피나고, 눈이 부어 안 떠지고 있다. 3시간 동안 기절해서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한명은 동생 아내인데 대퇴골 골절인데 의료진이 없어 수술 대기 중이라고 한다. 응급실에서 한 명만 받아줄 수 있다고 해서 서로 부부임에도 두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입원 중"이라고 했다.

해경은 제트스키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50분쯤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며 해상을 달리던 고무보트가 방파제와 충돌해 탑승하고 있던 4명이 중·경상을 입어 119구급대가 치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강원자치도소방본부 제공)지난 20일 오후 2시 50분쯤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에서 제트스키가 끌며 해상을 달리던 고무보트가 방파제와 충돌해 탑승하고 있던 4명이 중·경상을 입어 119구급대가 치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강원자치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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