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물보안·관리, 어떻게 배우나…에스원 인재개발원 가보니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4.07.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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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인재개발원 25주년 맞아 대대적 리모델링

에스원 신입사원들이 24일 충남 천안 에스원 인재개발원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의 건물관리 종합실습장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사진=성시호 기자에스원 신입사원들이 24일 충남 천안 에스원 인재개발원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의 건물관리 종합실습장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사진=성시호 기자


"설치된 실습장비들은 실제로 작동합니다."

한재민 에스원 대리가 블루에셋 기술교육센터에서 스위치를 누르자 공조용 냉동기·압축기가 굉음을 내며 작동했다. 소화용 스프링클러에선 물이 뿜어져 나왔다. 건물용 전기·기계·소방 등 5개 분야 29개 장비를 실습용으로 마련한 이곳은 2016년 충남 천안 에스원 인재개발원에 문을 연 국내 유일의 건물관리 종합실습장이다.

취재진이 24일 오전 방문한 실습장 한편에선 에스원 신입사원 10여명을 상대로 마련된 건물용 기계설비 강의가 진행됐다. 한 대리는 "대학에서 설비를 전공했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곧바로 문제에 대처하긴 어렵다"며 "건물관리를 담당할 신입사원들은 교육센터에 입소해 사고대처 방법을 습득한다"고 말했다.



기존 건물관리 기술교육은 장비 제작사나 분야별 교육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시간·비용 부담이 컸다. 하지만 에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종 실습설비를 한 곳에 통합, 삼성그룹 계열사와 외부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건물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정전·화재·승강기 사고 등 위험상황을 똑같이 구현해 실습을 제공 중이다. 지금까지 교육센터가 배출한 건물관리 전문가는 3000여명에 달한다.

에스원은 또 인재개발원에서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기반 보안장비와 관제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교육해 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보안업무를 담당할 에스원 신입사원은 약 7주간 반복실습·평가를 거친다. 이곳엔 에스원이 실제로 운영 중인 지능형 CCTV 종합관제시스템 'SVMS', 군사용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UWB(초광대역) 감지기가 교육자료로 마련됐다.



1998년 천안시 북면의 축구장 20개 크기(14만5000㎡) 부지에 국내 최초 보안 전문 연수원으로 문을 연 에스원 인재개발원은 개원 25주년을 맞아 이달 새단장을 마쳤다. 에스원은 주 교육층인 20~30대의 취향을 겨냥해 2~3인실로 구성된 숙소는 리조트를 벤치마킹했고, 최대 215명이 이용할 수 있는 강의실을 갖췄다고 밝혔다.

에스원 인재개발원이 개원 이래 배출한 교육생은 60만여명에 이른다. 로잉머신 대결 등 팀 활동으로 자체 구성한 '팀빌딩 교육'은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종합대상을 4차례 수상한 에스원의 자랑거리다. 에스원은 "팀빌딩 교육은 삼성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 금융사·학교·지방자치단체까지 참가한다"며 "삼성그룹 외부 일반기업도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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