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연애', 신들린 커플 2쌍 탄생..시즌2 "논의 중"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07.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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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신들린 연애'/사진=SBSSBS '신들린 연애'/사진=SBS


'신들린 연애'가 두 쌍의 최종 커플을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시즌2로 돌아올 날을 기대케 했다.

SBS '신들린 연애'가 지난 23일 6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신들린 연애'는 MZ 점술가들의 운명을 건 연애 리얼리티로,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각 분야별 용한 남녀 점술가 8인이 직접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 서로의 속내를 터놓는 점술가들의 진실게임이 진행됐다. 마지막 선택을 앞둔 만큼 이들은 서로 진솔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최종 선택 이후에도 진지한 연인 사이까지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홍조, 박이율은 "실제 연인 사이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대답을 하며 최종 선택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내비쳤다. 반면 함수현은 무당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신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SBS '신들린 연애'/사진=SBSSBS '신들린 연애'/사진=SBS


최종 선택에 대해 묻는 말에 최한나는 "갈등하고 있다"는 대답을 했고 이홍조는 "(최종선택 때) 운명의 상대를 선택하지 않을까?"라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하며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다.

진실게임 후 박이율은 이홍조에게 "마음이 누구한테 있어요?"라며 그의 솔직한 마음을 물어봤으나 끝내 대답을 듣지 못했다. 최한나를 사이에 둔 두 남자에게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후 이홍조를 직접 찾아가 최종 선택에 대한 답을 묻던 함수현은 "홍조 씨와 황혼까지 봤다", "애가 둘이었다"며 호감의 마음을 내비쳤고 이에 유인나는 "이거 진짜 완전 신들린 플러팅 아니에요?"라며 놀라워했다.

마지막 날 아침, 인연전의 문이 열리자 점술가들의 본격적인 맞점사 대화가 시작됐다. 이홍조와 인연전에 가게 된 최한나는 "운명이 가르쳐 준 길이랑 자신이 마음이 가는 상대는 다를 수 있다"며 여전히 오리무중인 그의 마음에 관해 묻기 시작했다. 이에 이홍조는 "하루 만에 마음이 요동치는데 자꾸 나한테 진심을 요구하는 건 모순이 아닌가?"라고 답했다. 오방기와 타로카드를 이용한 점사로 최종 선택의 흐름을 본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점사 결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어 백부채를 든 박이율과 인연전에서 만난 최한나는 "내가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최한나의 말에 박이율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답하며 점사 보는 것을 대신해 최한나를 위한 축원을 이어갔다. 축원을 마친 그는 "우리가 뭐가 됐든 간에 되게 좋은 시작들이 될 거야"라며 미소를 띤 채 인연전 대화를 마무리했다. 좋아하는 상대를 위해 진심 어린 축원을 해 준 박이율에 유선호는 "진짜 울컥한다 이거"라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인연전에서 마주하게 된 허구봉과 함수현은 각자 엽전과 방울을 든 채 서로 인연에 대한 점사를 보기 시작했다. 점사의 결과로 "신령님이 봤을 때 관계성의 한도가 있다"는 답을 준 함수현은 허구봉에게도 점사를 보기를 권했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육효점을 풀이하던 허구봉은 "잘 선택했네"라는 말과 함께 슬픈 표정으로 점사를 마무리했다.



마침내 이뤄진 최종 선택에서 박이율은 "천천히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어"라는 말과 함께 최한나를 선택하며 변함없는 직진을 보여줬다. 최한나 역시 "앞으로도 내 옆에서 나를, 서로를 지켜줄래?"라는 말과 함께 운명패의 상대 이홍조가 아닌 마음이 향하는 상대 박이율을 선택하면서 박이율, 최한나 두 사람은 최종 커플이 되었다.

함수현은 "홍조 씨가 이상하게 끌리더라고 돌고 돌아서 왔어요"라며 수줍은 고백과 함께 이홍조를 선택했다. 이홍조는 자신이 선택했던 최한나의 운명패를 내려놓은 채 함수현에게 다가가 두 사람만의 시그널이었던 휴지꽃을 건네며 로맨틱한 고백을 했다. 이로써 무당 조합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홍조, 함수현 역시 최종 커플이 되었다.

누구보다 운명을 믿었고, 타인의 운명을 점치는 일을 업으로 삼았던 남녀들. 어떤 이는 본인이 택한 운명과 새롭게 피어난 감정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고, 누군가는 운명패 보단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며 주체적으로 운명을 바꾸려 했다. 그 결과 총 2쌍의 최종 커플을 탄생시키며 점술가들의 연애 리얼리티 '신들린 연애'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신들린 2쌍의 커플이 탄생한 '신들린 연애'.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6월 18일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1회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한 후, 2회 2.2%, 3회 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4회, 5회 시청률이 1.9%로 다소 주춤했지만 6회 2.2%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막을 내렸다. 화요일 심야 동시간대(오후 10시대~오후 11시대) 지상파(KBS, MBC, SBS) 경쟁 프로그램 중 화제성과 시청률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신들린 연애로 신박한 연애 리얼리티로 주목받았던 '신들린 연애'. 방송 초 무당, 타로, 사주 등 점술가들이 지상파 프로그램에 나서 일부 시청자들이 '미신 조장'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제작진이 출연진의 직업(점술가)에 관한 집중보다 '사람'과 '감정'을 보여주면서 연애 리얼리티를 보는 재미를 끌어올렸다. 또한 '운명 순응', '운명 개척'이란 부분도 보여주면서 점술가를 보는 시각에 다양성을 더하기도 했다.

'신들린 연애'는 기존 연애 리얼리티와 색다른 지점은 예능 PD가 아닌 교양 PD가 기획, 연출한 것이다. 연출을 맡은 이은솔 PD는 SBS 시사교양국 소속 PD다. 교양 PD의 연출이 기존 예능 PD의 연출은 '자극'보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관찰 심리를 유발했다. 이런 연출 방식이 운명 앞에 살아가는 점술가들의 특수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조금은 색다른 연애 프로그램 분위기에 시청자들은 일찌감치 '시즌2'를 기대했고, 언급했다.

'신들린 연애'의 시즌2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아이즈(IZE)에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신들린 연애'. 과연 시즌2로 시청자들과 재회를 성사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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