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북한의 오물·쓰레기풍선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전선지역의 대북확성기를 풀가동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우리측 초소(왼쪽)에 설치된 대북확성기(오른쪽) 모습. / 사진=뉴스1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최전방 모든 전선 지역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고 있다. 방송은 밤 10시까지 총 16시간 가량 지속될 전망이다.
대북확성기 방송인 '자유의 소리'에는 최근 북한 외교관의 한국행, 탈북 시도 중 압송된 북한 병사,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도중 사망한 북한군 등의 소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정의 '올래' 등 우리나라 노래들도 송출되고 있다고 한다. 북한군을 향해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방송 메시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지난 21일 우리나라를 향해 살포한 오물풍선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떨어져 있다. / 사진=뉴스1
북한은 지난 5월28일부터 이날까지 우리 민간단체들이 종합감기약, 대북전단 등을 북한으로 보낸 것을 빌미로 총 10차례에 걸쳐 오물·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을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물·쓰레기풍선 도발은 최근 두 달 사이 10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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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현재 풍향이 서풍 계열로 대남 쓰레기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