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성장, 테슬라는 퇴보…2분기 실적으로 하반기 가늠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7.2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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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알파벳 CEO가 16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리더스 위크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11.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샌프란시스코 AFP=뉴스1) 우동명 기자(샌프란시스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알파벳 CEO가 16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리더스 위크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11.1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샌프란시스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을 나타내며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일까지 정치적 헤게모니 영향권에서 심리적 동인에 의해 영향받던 증시는 매그니피센트 7을 위시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실적이 발표되자 예민하게 동향을 관찰하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7.35포인트(0.14%) 하락한 40,358.0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8.67포인트(0.16%) 내린 5,555.7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0.22포인트(0.06%) 떨어져 지수는 17,997.35에 마감했다.



실적 보고서 시즌을 맞은 월가는 2분기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경기전망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장 마감 후 알파벳은 예상치를 다소 넘어서는 매출과 이익 결과를 내놓았다. 2분기 매출은 8474억 달러로 예상치 8419억 달러를 55억 달러 가량 넘어섰다. 이익도 주당 1.89달러로 예상치(1.84달러)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매출은 예상보다 높았지만 주당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2분기 매출은 255억 달러로 LSEG 예상치는 247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주당이익은 52센트로 예상치인 62센트에 10센트나 못미쳤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 보고서는 시장 랠리를 재개할 모멘텀으로 지목된다. 울프 리서치는 "예상보다 나은 보고서가 나오면 현재의 매도가 멈추고 강력한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AXS인베스트먼츠의 CEO(최고경영자)인 그렉 바숙은 "최근 증시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수익은 물론이고 경제 데이터와 미국 정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면서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앞으로 몇 주 동안 투자자 활동을 계속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죽지세 해리스, 여론조사서 트럼프 앞섰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인프라 관련 행사에 참석한 모습. 그는 재선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 부상했다. 2021.06.0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워싱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인프라 관련 행사에 참석한 모습. 그는 재선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 부상했다. 2021.06.0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미국 민주당의 새로운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의 인기몰이가 시작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반납한지 사흘 만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가 JPSOSO와 함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지지율 44%를 얻어 42%를 얻은 트럼프를 2%p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임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조사에서는 반대의 차이로 다소 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가 오차 범위인 3%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는 7월 22일부터 7월 23일까지 실시됐는데 아직 해리스가 민주당의 정식 후보로 선출된 것도 아닌 상태라 초반 인기몰이가 예상 밖으로 거세다는 증거다.



바이든이 사임한 이후 24시간 동안 등록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 여론 조사 에서도 해리스는 트럼프와의 득표 차이를 상당히 줄였다. 바이든은 비슷한 조사에서 트럼프에 6%p나 뒤졌지만 해리스는 불과 2%p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측은 상당히 긴장한 모습이다. 해리스가 여성이자 흑인으로 백인 남성인 트럼프가 가진 주류 대표성을 넘어서 인기몰이가 시작될 경우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언더독 파이팅으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해리스에게 여러차례 맞장 토론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제안했다.

소외계층과 약자를 대변하는 민주당과 해리스는 이날 장년 유권자를 겨냥해 은퇴자들을 위한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정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상원의원으로서 해리스는 사회보장 확대법을 공동 발의한 상태다. 해리스는 지난 6월 소셜 미디어 사이트 엑스(X)에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사회 보장을 보호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고 차이를 부각시킨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 후보 5인 찍었다…유태인 혹은 우주인
조쉬 샤피로(오른쪽)조쉬 샤피로(오른쪽)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 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로 5명을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캠페인 측은 5명의 부통령 후보에 대한 심사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명단은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로이 쿠퍼(Roy Cooper)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조쉬 샤피로(Josh Shapiro) 애리조나 상원의원 마크 켈리(Mark Kelly) 미시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네소타 주지사 팀 왈츠(Tim Walz) 등이다.

이 가운데 그레첸 휘트머의 수락 가능성은 본인이 공식적으로 고사 의견을 밝힌 바 있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었던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는 MSNBC에서 심사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휘트머를 제외하면 남은 4명이 모두 백인 남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로이 쿠퍼는 주지사 이전에 변호사와 주 법무장관을 지낸 법조인 출신으로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와 커리어가 겹친다는 점이 지적된다.

후보군 본인들의 의사가 중요하지만 부통령 인선에서는 유태계인 샤피로와 우주비행사 출신 켈리의 대결로 본선이 압축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샤피로는 미국 정가와 재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유태계 지지를 끌어모을 동력원으로 주목받는다. 미국이 풀어야 할 외교 숙제 가운데 현재 진행형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이 주요한데 이 문제에 관해서도 샤피로가 해결사 역할을 할 거란 전망도 있다.

마크 켈리(오른쪽) 마크 켈리(오른쪽)
마크 에드워드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도 부통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뉴저지에서 경찰관 부모의 쌍둥이 아들로 태어나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를 받아 해군 비행사로 오래토록 복무했다. 걸프전쟁에서는 39차례나 사막의 폭풍 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10년 복무 후 그는 동생 스콧과 함께 나사(NASA)의 우주 왕복선 조종사로 선택됐고 이들은 1996년 NASA 인데버호와 디스커버리호로 국제우주정거장(ISS) 4번이나 오갔다.



캘리의 드라마는 그 이후다. 아내인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이 2011년 초 애리조나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중태에 빠지자 장성 진급을 눈앞에 두고도 우주인을 그만두고 2년간 그녀를 극진히 간호해 살려냈다. 이후 2013년 아내는 남편에 정치를 하라고 부탁했고, 총기규제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다 2020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암으로 사망하자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을 꺾고 공화당 우세지역에서 민주당 깃발을 꽂아냈다.

해리스가 검사 출신으로 최근 수십건의 소송에 직면한 트럼프를 상대하고, 켈리가 신실한 백인 남성의 이미지로 트럼프 주니어로 불리는 JD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오하이오주 주지사)를 넘어선다면 현재로서는 열세인 민주당에도 승산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징주 - 스포티파이 UPS MSCI
(제니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로고. 2023.12.0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제니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제니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로고. 2023.12.0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제니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예상보다 나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나서 12% 가까이 급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예상치를 넘어섰다. 분석가들은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부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면에서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강력한 마진 성과와 프리미엄 가입자와 번들에 대한 회사의 집중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택배사인 UPS는 2분기에 매출과 순이익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12% 이상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UPS는 매출 218억 달러에 주당 순이익이 1.79달러라고 보고했다. LSEG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주당 순이익 1.99달러, 매출 221억 8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MSCI는 월가의 추정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보고해 7.9% 급등했다. MSCI는 매출 7억 790만 달러에 주당 3.64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매출 6억 9640만 달러에 주당 3.55달러 이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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