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견제하며 '대세론' 굳히려는 트럼프…단일화 추진?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윤세미 기자 2024.07.24 04:57
글자크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의 새로운 상대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올린다. 또한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개최 직전, 무소속 대선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통화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세론' 굳히기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피격 사건,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열린 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1  /AFPBBNews=뉴스1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 (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피격 사건,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열린 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21 /AFPBBNews=뉴스1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후보가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가로, 트럼프 당선 시 백악관 내 요직을 받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케네디와 트럼프는 유세장 총격 사건이 있었던 지난 13일 직접 통화해 이같은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의에 다다르지는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후보 모두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13일 밤 케네디에 먼저 연락했다. 케네디가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전 폭스뉴스 앵커인 터커 칼슨이 트럼프의 전화번호를 문자로 전해줬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후 병원에서 나와 뉴저지로 복귀한 뒤였다고 한다.

WP는 "두 사람은 직접 통화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내각 자리나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두고 논의했다"고 전했다. 케네디는 의료·보건 분야의 자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케네디는 "민주당 측에서는 누구도 지난 18개월 동안 내게 접촉하지 않았다"며 "트럼프가 나에게 더 열린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는 지금까지 대부분 다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5~15%대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케네디는 트럼프와 바이든 양측의 표를 비슷하게 잠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리스에 대한 공화당의 견제도 강해지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의 무능함이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나쁜 국경을 가진 나라로 만들었다"고 했으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도 "역사는 바이든을 포기자이자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하나로 기억할 것"이라며 "하지만 해리스가 백만 배 나쁘다는 건 모두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해리스에 투표하는 건 인플레이션, 국경 개방, 높은 기름값, 전 세계 전쟁을 지속하겠단 투표"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