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이대로 괜찮나"…또 터진 '관광객 집단강간'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7.23 14:51
글자크기
지난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경찰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지난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경찰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불과 3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프랑스에서 집단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 시각) 호주 여성 관광객 A씨(25)가 파리에서 아프리카계 남성 5명에게 집단 강간당했다.

A씨는 프랑스 음악 축제인 '페트 드 뮤지크'에 참여하기 위해 호주에서 프랑스로 입국한 관광객이었다. 그는 21일 호주 귀국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신고자는 파리 물랑루즈 카바레 극장 인근 케밥 가게 사장으로, A씨가 피신한 곳이었다. 사장에 따르면 당시 뒤집히고 찢긴 드레스를 입은 채 들어온 A씨는 손에 자기 속옷을 집은 상태로 휴대전화 도난을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또 방향 감각을 잃었고 프랑스어는 한마디도 구사할 수 없었다.

식당 주인 신고로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경찰에 자신이 당한 사고에 대해서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가 프랑스에 있는지 호주로 돌아갔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젊은 아프리카계'로 특정하고,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신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 달 전에도 파리에서 비슷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었다.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22일엔 A씨와 같은 음악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파리를 방문한 영국 여성이 남성 무리에게 집단 강간당했다.

당시 프랑스 경찰은 남성들이 성폭행 장면을 촬영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갔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파리 보안을 강화했다. 무장 경비원이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43개국에서 선발된 4만5000여명의 경찰관과 1만8000여명의 헌병대가 배치됐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6일까지 대테러 보안 경계구역 내 보행자 이동까지 통제할 예정이다.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직장인 등만 전용 플랫폼을 통해 QR코드 형태의 통행증을 발급받아 이동할 수 있다.



차량 통행 또한 제한돼 경계 구역 내 주차 허가증이 있는 차량이나 위급 상황 관련 차량만 출입할 수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