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 망했다고? '억울한 백종원' 직접 등판하자 벌어진 일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7.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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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이 '연돈볼카츠 논란' 이후 왜곡 보도가 나왔다며 해명에 나선 가운데, 누리꾼들이 백종원 유튜브 채널의 구독을 누르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백종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돈볼카츠 설명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더본코리아 관련 오보 때문에 최근 지인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있다"며 "그렇다는 건 제 지인들도 이 오보를 다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백종원은 왜곡 보도를 캡처한 이미지를 영상에서 보여주며, 잘못된 부분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백종원 주장에 공감을 보내고 있다.



백종원이 유튜브 채널에 반박 영상을 게재했다는 소식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영상 공개 10시간 만에 백종원 유튜브 구독자가 1만명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백종원은 반박 영상에서 "타이틀에 '백종원 가맹점 수명 겨우 3년'이라고 적힌 보도가 나왔는데, 말이 안 되는 얘기라 충분히 설명해 드렸음에도 기사를 냈더라"며 "우리 가맹점의 생명력이 아주 짧은 것처럼 나왔는데 이건 잘못된 기사"라고 꼬집었다.

백종원은 해당 기사에서 의미가 다른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이란 두 가지 용어를 헷갈리게 섞어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존속 기간은 오픈 날로부터 폐업한 날, 그러니까 이건 (매장이) 무조건 폐업해야만 산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면 영업 기간은 매장 오픈 날부터 신고하는 기준의 시점까지"라며 "근데 기사에선 영업 기간을 존속 기간으로 잘못 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약 3년 전에 매장 문을 연 가게들이 현재도 운영 중인데, 기사에선 이를 존속 기간으로 표현해 더본코리아 가게들이 3년 만에 폐업한 것처럼 혼동을 줬다는 주장이다.



백종원은 "영업 기간이 3년이란 것은 늦게 생긴, 최근에 문을 연 소규모 브랜드 매장이 많다는 것"이라며 "이 지표를 가지고 '3년 만에 가게들이 다 망했네'라고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캡처
백종원은 또 더본코리아 가맹점 수가 10여년간 11배 증가했지만, 매장당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지적에 대해선 "단순 숫자 비교가 아니라 평당 매출이 어떻게 됐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따져 보니까 (더본코리아 매장들의) 2010년 평당 매출은 1782만원이었고, 지난해 평당 매출은 2350만원이었다"며 "매장 크기에 따라 발생하는 차이를 전부 무시한 채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기사에 썼더라"고 했다.



백종원은 "199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물론 저희도 놓친 부분이 있고 더 열심히 해야 했지만, 이건 기업 죽이기다…2700여개 매장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렸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분들 정말 중요한 사람들이지만, 선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을 죽여선 안 되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제가 콘텐츠와 상관없는 이런 영상까지 올리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더본코리아의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와 전국가맹점협의회(전가협) 측은 "더본코리아가 월매출 3000만원을 약속해 (개인이) 점포를 열었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본사가 점주들에게 일정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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