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체자' 해리스의 시각은..'인공지능 위험·기후변화 강경'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4.07.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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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바이든으로부터 바통 넘겨받은 해리스, 인공지능 위험성 경계 당부…빅테크 불법행위 '엄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7월 17일 미시간주 포티지에서 열린 정치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7월 17일 미시간주 포티지에서 열린 정치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레이스 바통을 넘겨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인공지능(AI) 개발 등 세계 현안에 대해 내놓은 과거 행보들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인류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대로, 기후변화 문제는 현실이며 청정 에너지 개발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세계 첫 AI정상회의에서 AI에 대해 "실존적 위협"이라면서 "인류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는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 등 AI 업계 선두주자들이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들이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알고 책임감 있게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AI 보이스피싱과 본인 허락 없는 이미지·영상 합성 등 AI 오·남용을 막기 위한 규제를 발표했을 때도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를 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기후변화, 청정 에너지 개발을 우선시하는 입장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검찰총장과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을 연달아 역임하면서 셰브론, BP 등 대형 정유사들을 상대로 환경오염에 대해 책임지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을 대표해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미국이 녹색 기후 기금에 30억 달러를 추가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단에서 "개발도상국이 자연 재생과 청정 에너지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녹색 기후 기금에 30억 달러를 기부한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또 거대 기술기업과 상당한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링크드인과 오픈AI를 공동설립한 리드 호프만, 인텔 초기 멤버 존 도어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초기 사장이었던 숀 파커와도 친분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기업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재직 시절 불공정 고용 행위를 이유로 이베이를 고소해 400만 달러 합의금을 받아냈다. 앙심을 품고 성적 영상을 공개하는 '리벤지 포르노' 근절을 위해 페이스북, 구글 등 압박해 자발적 조치를 끌어낸 전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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