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빌트 잭슨 국제공항에서 통신 중단 문제로 항공편이 지연돼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이 터미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으로 전 세계 공항, 병원, 호텔 등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IT대란이 발생했다. /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패트릭 앤더슨 앤더슨 이코노믹그룹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지난 18~19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빚어진 IT 대란의 경제적 비용이 1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T 대란의 여파가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에 걸쳐 광범위한데다 직간접 피해를 정확히 추산하기 어려워 어느 선까지 보상받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델타항공은 19일 오전 시스템이 꺼진 동안 모든 항공편을 중단, 20일까지 3500개 이상의 델타 및 델타 연결 항공편이 취소됐고 21일 역시 1200편이 취소됐다. 델타항공은 이번 운항 중단 여파로 인해 오는 24일까지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의 여행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델타를 비롯해 항공사들의 복구가 유독 느린 이유는 수 천 개의 컴퓨터를두고 있는 만큼 각 컴퓨터를 개별적으로 재부팅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이버보안회사 바이너리 디펜스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케네디는 "그냥 재부팅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 훨씬 많은 단계와 복잡성이 수반된다"며 "그 공항과 그 위치에 가서 (복구) 작업할 사람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