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배추 등 농산물의 가격이 급등했다.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지난달 29일 배추(특품) 10㎏이 1만 1279원에 경매되며 직전일보다 9.9%, 전주 대비 31.8% 올랐다. /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119.19(2020=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선 2.5%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 지수(111.73)가 전월대비 2.8%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농산물(-6.6%)과 수산물(-0.8%)이 내렸고, 축산물(+2.5%)은 올랐다.
이어 "최근 채소와 과일 등의 가격 상승은 7월 물가지수에 반영되겠지만 수준 등은 이달이 다 지나봐야 알 수 있다"며 "폭우 등 좋지 않은 기후 여건이 이어지면 생산자 물가가 오를 요인은 있다"고 덧붙였다.
공산품은 원재료비 상승 영향으로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지만 석탄·석유제품(-0.1%)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원유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석탄·석유제품 지수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함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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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른 산업용도시가스(-2.9%)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서비스(+0.3%)와 부동산서비스(+0.1%)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등락률이 컸던 품목을 살펴보면 △배추(-45.3%) △참외(-28.1%) △고등어(-39.7%) △게(-12.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돼지고기(+12.4%) △맛김(+5.3%) △초콜릿(+4.6%) 등은 가격이 상승했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전월대비 1.1%, 7.4%씩 하락했다. 석유제품이 포함된 에너지는 0.6% 내렸고 IT(정보기술)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식료품·에너지 이외 지수는 0.1%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원재료(-1.6%)가 내렸지만 중간재(+0.2%)와 최종재(+0.1%)가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2.6%)이 내렸지만 공산품(+0.4%)과 서비스(+0.1%)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