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댈러스의 케이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에서 열린 제71회 알파 카파 알파 여성 클럽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교육부가 축소되고 저소득층 유아에 대한 연방 정부 지원이 축소될 것이라며 그의 재선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자 9시간도 안돼 5000만달러(약 694억원)의 기부금이 민주당에 몰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민주당 기부금을 처리하는 대표적인 사이트인 액트블루(ActBlue)에 개인들의 소액 기부가 몰리며 5000만달러 이상이 모였다. 이는 2020년 대선 이래로 민주당에 기부된 1일 온라인 기부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액트블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온라인 기부가 이뤄졌다.
벽화가 앤드류 스피어가 2020년 10월 2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쏜튼 파크에서 고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의 그림을 작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한 전직 민주당 선출직 공무원은 CNN에 바이든의 TV토론 이후 7월과 8월에 예정됐던 모금 행사를 취소했던 이들이 이날 다시 일정을 추가하면서 "모든 것이 다시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에 매달4500만달러(약 62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해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 직후에는 공개적으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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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은 해리스와의 맞대결이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해리스에게 과거 두 번이나 기부한 전력이 있다는 것. 트럼프는 해리스가 2011년과 2013년 캘리포니아주 법무 장관 선거에 출마하자 6000달러 상당의 기부금을 보냈다.
한편 이날 바이든 사퇴 발표 직후 모든 주의 민주당 의장이 해리스에 대한 지지 의사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63명의 민주당 의원과 23명의 민주당 주지사 중 이날 현재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지지한 인사는 총 159명이며 개방형 예비선거를 원하는 이는 텍사스 주 의원 로이드 도겟 1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