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모집 관련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사진= 뉴시스
22일 최근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모집공고를 보면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의원은 경력과 무관하게 계약직 봉직의를 세전 연봉 1억1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에 뽑는다. 부양가족이 1명일 때 세후 월급은 약 700만원대다. 강남역 인근의 또 다른 피부·비만·미용 클리닉 의원은 일반의 등을 모집하며 초보의 경우 실수령 기준 세후 700만원 이상의 월급을 주겠다고 했다. 2년 경력 이상인 경우에는 실수령 월급으로 세후 120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연초까지만 해도 피부미용 일반의 신입의 세후 월급은 서울의 경우 1000만원, 지방은 1400만원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피부미용 관련 일반의 신입 월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서울 기준 30%가량 월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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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성형과 질병으로 인한 것을 제외한 피부미용 시술을 지금처럼 의사만 가능하게 할 것이 아니라 간호사나 한의사 등이 교육과 자격 취득을 거친 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의 필수의료 전문의들마저 피부미용시장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해외에선 의사 외 직군이 피부미용 시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은 간호사가 보톡스, 필러, 레이저 시술을 할 수 있다. 미국도 일부 주에서 간호사·레이저 치료사가 미용 의료를 할 수 있다. 일본도 의사 관리하에 간호사의 제모 등 레이저 시술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통령 직속 사회적 논의 기구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피부미용 관련 종합적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갔다. 모집 인원은 7707명이다. 이번 모집에 한해 사직한 전공의들은 기존에 소속됐던 병원이 아니라도 동일한 과목·연차로 다른 수련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다. 지난 18일 기준 사직 처리된 전공의는 764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