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는 떠났지만 '학전'은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출발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4.07.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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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식을 하고 있다. 2024.07.17.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식을 하고 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사진=박진희


별세한 고(故) 김민기의 유산인 서울 대학로 '학전 소극장'이 '아르코꿈밭극장'이란 이름으로 새출발했다. 지난 17일 개관한 '아르코꿈밭극장'의 운영과 관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맡았다.

개관식에선 김민기가 연출했던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와 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연극 '뜀뛰는 여관'에 나오는 노래가 메들리로 연주됐다.



예술위는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해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예술위가 보유한 아르코예술극장의 전문 기술인력과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등을 아르코꿈밭극장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김민기의 철학을 담아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 실력있는 뮤지션의 등용문 역할로서 신인 뮤지션을 발굴·지원하는 공연장으로도 계속 활용하기로 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3층 텃밭스튜디오, 2층 꽃밭라운지, 지하 2층 공연장으로 구성됐다.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블랙박스 형태의 소극장으로 운영된다. 28일까지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공연을 마치면 다음달부터 대관공연과 기획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획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전국어린이 연극잔치', '아시테지 국제겨울축제' 등이 준비돼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식에 참석하여 공연장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개관했다. 2024.07.17.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식에 참석하여 공연장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개관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사진=박진희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운영된다.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김종규 삼성출판사 회장이 기증한 어린이 도서 300권이 비치된다.

정병국 예술위 위원장은 "아르코꿈밭극장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미래의 꿈을 키우는 꿈의 극장이 되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좋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아르코꿈밭극장은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여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기가 연출한 연극 '지하철 1호선',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처럼 관객들에게 공연의 즐거움을 선사할 우수 공연작품의 공모·제작을 지원해 대학로 어린이극을 대표할 만한 레퍼토리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1951년생인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 회화과를 나와 '아침이슬', '봉우리', '상록수'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고 학전을 이끌며 '지하철 1호선' 등을 통해 수많은 명배우를 키웠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ASSITEJ KOREA 또는 아시테지) 이사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개관했다. 2024.07.17.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ASSITEJ KOREA 또는 아시테지) 이사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개관했다. 2024.07.17. [email protected] /사진=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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