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왔는데…HD현대重 노조 파업 찬반투표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7.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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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31일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민주공장에서 현대중공업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진행되고 있다.(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 제공) 2023.8.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31일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민주공장에서 현대중공업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진행되고 있다.(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 제공) 2023.8.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오늘(22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오후 12시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전체 조합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도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노사 화해를 위한 조정 중단 결정을 내리고, 22~24일 파업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는 수순이다. 통상 중노위 조정 기간은 7~10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근속수당 1년에 1만원 △정년연장 65세(임금피크제 폐지) △신규채용 △명절귀향비 200만원 증액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사내하청지회 노조간부의 자유로운 출입 등의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노보를 통해 "10년간 조선경기 불황으로 저임금에 내몰린 조합원들의 형편을 말로 다 하기 어렵다"면서 "파업 투표가 세상을 바꾼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아직 교섭이 10여차례 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노조에서 파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찬반투표가 진행되는 오는 23일에도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HD현대중공업이 오는 29일부터 8월8일까지 9일간 여름 휴가기간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여름 휴가 전 회사안 도출, 노조 조합원 투표 등 남은 절차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HD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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