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내달 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네이버가 8월 9일, 카카오는 8월 8일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매출 2조6447억원, 영업이익 432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16.1%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다.
또 주력인 '서치플랫폼'(검색광고 등 포함)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을 전망이다. 숏폼(짧은 동영상), 홈피드 개편으로 인한 트래픽 확대 및 광고 지면 확장 등이 주효했다. 여기에 게임 동영상 플랫폼 '치지직' 정식 출시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광고'가 회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도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주력인 '톡비즈'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증권가에선 톡비즈 매출이 전년 대비 10% 안팎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플랫폼 기타'(모빌리티, 페이 등) 매출 역시 20%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더불어 픽코마의 웹툰 흥행이 '콘텐츠' 매출을 견인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한몫했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실적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카카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5913억원이다. 전년 대비 28.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여전히 AI 기반의 신사업과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체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다. 이후 이를 검색(큐:)과 대화 서비스(클로바X) 등에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당초 지난해 상반기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코GPT 2.0'을 공개하기로 했으나 회사에 연이은 소란으로 발표 시점이 늦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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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네이버의 '라인야후 사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구속 기로에 놓여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총수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 M&A(인수합병) 차질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김 창업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는 22일 실질영장청구 심사를 통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