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만 받으면 돼, 음료 20잔 버려주세요" 공차에 무슨 일이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7.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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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키링 3종./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공차 키링 3종./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음료 브랜드 공차가 인기 PC 게임 '파이널 판타지 14'와 협업해 내놓은 키링 굿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객들이 굿즈인 캐릭터 키링을 얻기 위해 음료의 수십 잔을 구매한 후 음료 폐기 처분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21일 온라인상에서는 공차의 키링을 받기 위해 오픈런하거나 키링 리셀을 원한다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지정 음료 한 잔을 포함해 1만원 이상 제품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게임 굿즈(파이널 판타지 14 게임 캐릭터 키링 3종)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다음 달 28일까지 열린다.

'파이널 판타지 14' 일본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의 게임으로 전 세계 이용자 수가 3000만명을 웃돈다. 키링 수량이 한정돼 있다는 소식에 게임 마니아들이 공차로 몰려들고 있다.



키링을 얻기 위해 음료의 수십 잔을 주문하고 음료는 버려달라고 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한 누리꾼은 "혼자 20잔 넘게 시켜서 키링을 사재기하는 사람, 음료 안 줘도 되니까 굿즈만 달라고 떼쓰는 사람을 봤다"고 밝혔다.

수량이 한정된 굿즈 대란은 리셀(되팔기) 현상마저 초래했다.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공차 키링을 4만원에 사겠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앞서 '굿즈 맛집'으로 꼽히는 스타벅스도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스타벅스는 2020년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스타벅스 로고가 들어간 여행 가방(서머 레디백)을 제공하는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서울의 한 매장에서 음료 300잔을 주문한 고객이 음료는 받지 않고 사은품 가방 17개만 챙겨 자리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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