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산기술원의 로봇자동화 표준 플랫폼(FLEX RPS)이 적용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이 플랫폼은 유연성과 안전성, 이동성을 장점으로 작업 환경 및 대상물이 교체되는 환경에 빠르고 쉽게 대응할 수 있다./사진제공=LG전자
18일 찾은 LG 스마트팩토리(지능형 자율 공장) 사업의 산실, 경기도 평택 디지털파크의 생산기술원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 내 전시존. 지난 70여년간 LG전자 (97,200원 ▼400 -0.41%)가 쌓아 온 공장 운영 방안과 AI와 DX(디지털전환)까지 더해 집약한 노하우를 펼쳐낸다. 2017년 문을 연 뒤 글로벌 빅테크 등 거래선부터 학계 등지에서 벌써 6000여명이 방문했다.
사업 첫 해인 올해에만 LG계열사를 빼고 외부 업체와 한 수주 규모가 3000억원, 매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여개의 고객사를 이미 확보했고, 인텔과 존슨앤존슨(J&J) 등과도 협력 논의 중이다. LG전자는 2030년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규모를 조 단위로 키운다는 포부다.
(왼쪽부터)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과 송시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 상무가 18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한 차원 더 깊이 들어가 세부 공정에서도 AI가 적극 활용된다. 생산 과정 중 오류가 나면 이를 단순히 포착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간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그간의 오류 원인을 리스트업하고, 조치 방안까지 알려준다. 혹시 새로운 오류로 데이터베이스가 없으면 현장에서 바로 음성으로 원인을 기록할 수 있다. LLM(대규모언어모델)기반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이 부품/자재 공급용 카트를 운반하는 모습./사진제공=L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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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로보틱스 솔루션에선 이동성에 주목해 재사용성을 높였다. 한 곳에 고정해 같은 동작만을 반복하는 로봇이 아니라, 언제든 이동시켜 다른 동작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손신웅 LG전자 로봇F&A솔루션 담당 책임은 "대차로봇을 활용하면 수동으로 대차할때보다 위험성과 제품손상 가능성, 물류 지연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의 경쟁자는 선행 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 ABB다. LG전자는 고객의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 모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은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이 18일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