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사업환경 변화 엄중…경각심 갖고 신사업 찾아라"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7.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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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하반기 GS 임원 모임
"석화·반도체·배터리도 어려워…변화 엄중"
'신사업과 디지털 혁신' 양 날개 가속도

허태수 회장이 17일 오후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그룹의 신사업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제공= GS허태수 회장이 17일 오후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그룹의 신사업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제공= GS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는 사업 환경의 변화는 GS 그룹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기둔화, 석유화학·반도체·배터리 분야가 어려움을 겪는 사업 환경이 오히려 GS그룹이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 한 해의 경영전략을, 7월에는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한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방향을 알리는 자리다. 허태수 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만큼 그룹 차원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은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 임원, 신규 임원을 포함한 약 80여명이 현장 참석했다.

허 회장은 "산업을 주도해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며 임원들에게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허태수 회장이 17일 오후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그룹의 신사업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제공= GS 허태수 회장이 17일 오후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그룹의 신사업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제공= GS
이날 GS 임원 모임에선 주요 계열사가 디지털 전환(DX)과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사업 현장에서 이뤄낸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GS칼텍스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고객 불만과 요구를 반영한 사례 발표했다. GS건설은 생성형AI 통번역 기능으로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관리와 소통을 강화한 사례를 소개했다.



GS동해전력은 디지털 개발 도구인 노코드 툴을 활용해 발전소 근로자 출입 시스템을 개선한 사례를, 파르나스가 호텔 고객 문의 응답을 위해 디지털 통합 지식 채널을 시범 구축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허 회장은 발표를 듣고 "임원을 포함해 GS의 직원이라면 생성형AI나 노코드 같은 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했다.

GS그룹은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GS는 이달 3일 'GS그룹 해커톤'을 열어 19개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참여해 1박 2일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연을 펼쳤다. 10일에는 그룹사에서 신사업을 책임진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GS 신사업 협의체'를 열었다. 산업 바이오와 전기차 충전, 가상발전소(VPP),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사이클링 등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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