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청담르엘(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중단 위기에 놓인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재건축 현장 입구에 공사 중지 예고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조합측이 도급계약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공사 중지‘를 예고, 3개월 이내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사 중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4.6.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시는 공사비 증액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잠실진주아파트·대조1구역·청담삼익아파트 등 3곳에 코디네이터를 파견, 공사비 합의 등을 끌어냈다고 17일 밝혔다.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앞서 시공사인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서 설계변경, 마감재 상향, 물가상승, 금융비용 등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공사비 관련 협의 지연되면서 서울시에 코디네이터 파견을 요청했다.
잠실진주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공사비 증액 총회 부결 이후에 시공사와 공사비 증액,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코디네이터의 중재로 공사기간 조정, 지연이자 절감 등 조합원의 목소리를 반영한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담삼익 재건축 사업도 실마리 찾아 8월 총회 예정…대조1구역·행당1구역도 일정 재개
'공사비 갈등' 합의안 찾은 주요 정비사업장/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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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1구역은 조합원 간 내부 갈등과 공사비 미지급 등으로 올해 1월부터 공사 중단 등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코디네이터가 이해당사자 간 컨설팅을 거쳐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행당7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공사비 검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조합과 시공사인 대우건설간 긍정적인 합의를 끌어냈다. 자재비 인상 등을 반영해 3.3㎡당 543만원에서 618만원으로 증액하는 합의점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당초 요구안(632만원)보다 3%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급격한 건설공사비 지수 상승 및 금리 인상으로 공사비 증액, 공사 중단 등 정비사업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시 모니터링 및 현장조사를 통해 공사비 갈등 원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조정·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