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6시26분쯤 동구 신천동 신천역 네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사진=뉴시스(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6분쯤 동구 신천동 신천역 네거리에서 SUV가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와 상가를 들이받았다.
차량 운전자 A씨는 사고 직후 도주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추적 중이다.
경찰은 사고 발생 약 6시간 30분 만에 B씨를 집에서 붙잡았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였지만 음주 측정에서 B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 이상이었다.
지난 13일 오전 1시쯤에도 해운대구청 근처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던 40대 운전자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토대로 운전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인적 사항을 확인했지만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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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대전에서도 화물차 운전자와 동승자가 사고 후 차를 버리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운전자 도주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김호중 효과'라는 말이 나온다.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운전으로 택시를 충돌한 뒤 도주했다. 한참 후에 경찰에 출석하는 바람에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했고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
이를 모방해 '음주 사고 후 도주해서 술이 깰 때까지 숨어있으면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하기에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고 유사한 범행이 연달아 일어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