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 출근길 어쩌나"…중부지방 두차례 물폭탄 예고

머니투데이 오석진 기자 2024.07.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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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18일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두차례 강한 폭우가 예정된 모습/사진=기상청17일부터 18일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 두차례 강한 폭우가 예정된 모습/사진=기상청


17일과 18일 사이 수도권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두 차례 큰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서쪽의 저기압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중부지방이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들고, 이후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 부근에서 압축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6일 오전까지는 정체전선이 전남 서·남해안을 비롯한 남부지방에 머무른 탓에 해당 지역에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후 정체전선이 약화되며 동쪽으로 빠져나가겠으나, 여전히 해당 지역 부근에 산발적으로 대류성 강수가 강하게 내리겠다.



오전 11시기준 △전남 곡성 △구례 △화순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전북 남원, △경남 하동 △산청 △통영 △거제 △고성 △남해에는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7일에는 수도권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경기북부 일부 지역은 시간당 최대 7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상대적으로 남쪽에 위치한 서울과 수도권에는 150㎜ 이상 많은 강수가 예정됐다. 충청도 북쪽까지도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겠다.



17일 새벽과 아침 사이, 밤부터 18일 아침 사이에 경기북부 지역에서 강한 두번의 강수가 예정됐다. 그 사이 낮 동안에는 장맛비가 약해지는 소강상태에 접어들겠다. 새벽에 예정된 비는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저기압 후면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내리고, 이후 밤에 내리는 비는 정체전선의 폭이 위아래로 좁아지면서 압축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의 폭이 좁은 탓에 수도권 내에서도 남북의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겠다.

18일에는 한반도 북쪽으로부터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약하게 내려오면서 저기압을 발달시켜 강한 강수가 있겠다. 다만 비가 한 지역에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이동하는 형태로 내리겠다.

16일부터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80~120㎜, △강원 내륙·산지 50~100㎜, △강원 동해안 20~60㎜, △대전 △세종 △충남 △충북 30~100㎜, △광주 △전남 △전북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북부 30~80㎜, △대구 △경북 남부 △울릉도 △독도 10~40㎜다. 제주도에는 16일에만 5㎜ 강수가 예정됐다.


비가 많이 내리면 △경기 북부 250㎜ 이상, △서울 △인천 △경기 남부 △서해 5도 150㎜ 이상, △강원 내륙·산지 150㎜ 이상, △충남 북부 △충북 북부 120㎜ 이상까지도 내리겠다.

오는 19일부터는 좁아졌던 정체전선이 조금 남하하면서 중부지방 인근에서 머무르며 위아래로 변동하겠고, 이에 따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폭염 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 중심으로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되니 침수와 산사태를 유의해야 한다"며 "돌풍·천둥번개도 강수와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북한 쪽에도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이 있어 경기북부를 비롯한 접경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접경지역 안전사고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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