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측 "구제역에 이중스파이 부탁 안 해…카라큘라 고소할 수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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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렉카 유튜버 카라큘라, 구제역, 전국진 /사진=유튜브 갈무리(왼쪽부터)렉카 유튜버 카라큘라, 구제역, 전국진 /사진=유튜브 갈무리


유튜버 쯔양 공갈·협박 논란에 대해 그의 법률 대리인 측이 '이중 스파이' 역할을 했다는 유튜버 구제역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또 카라큘라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쯔양 법률 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튜버 구제역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가 아주 다르다"고 했다.



앞서 구제역은 "쯔양에게 공갈 협박을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이 받은 돈은) 쯔양의 과거를 지켜주는 업무의 대가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쯔양 과거를 폭로하려는) 유튜버들 영상 제작을 만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그들에게 후원금을 건네준 것"이라며 "쯔양 폭로를 막으려 이중 스파이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구제역 측은 협박이나 공갈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우리가 고소에 이르렀던 것은 협박이나 공갈이 있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쯔양 쪽에서 다른 유튜버들을 막아달라고 먼저 요구할 이유가 사실상 있었을까 싶다"며 "수사기관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추가 증거를 보면 협박이나 공갈이 아예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날 쯔양 법률 대리인 측은 유튜버 구제역, 주작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를 고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카라큘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의 예전 채널명이 '카라큘러 범죄연구소'였던 탓에 피고소인에 카라큘라도 포함된 것으로 한때 보도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향후 조사 과정에서 여기(공갈 사건)에 가담한 자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밝혀지게 된다면 저희가 (카라큘라를) 추가 고소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심 가는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카라큘라가 직접 쯔양 쪽에 연락을 해온 적은 없다는 것이 확인돼 우선은 (고소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10일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렉카 연합이 쯔양 과거를 약점 잡아 돈을 뜯으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 음성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이중 전국진만이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다.

전날 유튜브 코리아는 카라큘라와 구제역, 전국진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를 정지했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제외되면 유튜브를 통해 광고 게재 및 수익 창출을 할 수 없다. 아울러 파트너 관리와 크리에이터 지원 등을 못 받으며, 스튜디오 콘텐츠 관리자에 대한 엑세스 권한 역시 상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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