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다" 소방관 출동도 전에 다 껐다…머리하다 달려간 남성, 누구길래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7.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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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감사과 소방장. 이민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감사과 소방장.


주말에 미용실을 방문한 소방관이 인근 대형 카페 화재를 초기에 발견, 신속한 대처로 대형 참사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일요일이던 지난 14일 오후 1시 13분 화성시 송동 한 베이커리 카페 옥상에 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8017㎡, 2층짜리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손님들이 가득했던 상태였다.

불이 나 연기가 솟아오르던 때, 옆 건물 미용실을 찾았던 이민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감사과 소방장이 이를 보고 재빠르게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 소방장은 카페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즉시 카페 건물 2층으로 올라가 배전반에 불이 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안전 펜스를 넘어 배전반 문을 열고 소화기 2대를 이용해 초기 진압에 나서 6분 만인 오후 1시 19분 불길을 모두 정리했다. 이후 카페 직원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 당국에 현장을 인계했다. 소방 당국이 도착했을 때는 불은 모두 꺼지고 연기만 나는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2차 진압 활동을 벌여 오후 1시 41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 소방장의 신속한 대처로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인명피해도 없었다.



경찰 등 관계 당국 감식 결과 불은 과부하 탓으로 우선 파악됐다.

이 소방장은 "연기를 보고 자동으로 움직였다. 경기소방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다.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화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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