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먼지떨이로 쿵쿵쿵…"윗집, 경찰이 와도 문 안 열어"[영상]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7.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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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집에서 시간 상관없이 먼지떨이로 창문을 두들기고 층간소음까지 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영상=인스타그램 캡처 윗집에서 시간 상관없이 먼지떨이로 창문을 두들기고 층간소음까지 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영상=인스타그램 캡처
윗집에서 시간 상관없이 먼지떨이로 창문을 두들기고 층간소음까지 내고 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인스타그램 사용자 A씨는 "우리 집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 아파트의 가장 꼭대기 층 아랫집으로 이사했다. 그런데 신혼집으로 이사 온 다음 날부터 윗집 이웃은 알 수 없는 행동을 시작했다. 위층에서 아랫집인 A씨 집 베란다 창문을 먼지떨이로 여러 차례 두들겼다.

이후로도 매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창문 내리침은 계속됐다. A씨에 따르면 새벽 4시에도 이런 행동을 했다고. 가구 끄는 소리, 물체 떨어뜨리는 소리 등 층간소음도 심해 A씨는 자극하고 싶지 않아 오히려 숨죽이며 생활했다고 한다.



관리사무소에 찾아갔지만, 아파트 측은 한숨부터 내쉬며 "전세입자, 전전 세입자 때부터 발생한 일이었고 가보겠지만 연락이 한 번도 닿은 적이 없다"며 "예전에 살던 사람들이 과일, 케이크 사서 찾아가도 문도 안 열어주고 메모 붙이면서 (선물을) 앞에 뒀는데 전부 다시 가져다 놓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심지어 A씨가 "창문을 치는 행위가 너무 깜짝 놀라고 공포스러우며, 위협적인 행동이니 그만해달라"는 내용의 메모도 윗집에 붙였으나 몇 시간 뒤 A씨 집 문 앞에 다시 메모가 붙어있었다.

민폐 행위가 이어지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초인종을 눌러도 윗집은 묵묵부답이었다. A씨는 "경찰이 벨 눌러도 문을 안 열어주는데 쿵쿵거리는 소리는 들렸다"며 "경찰도 문을 강제 개방할 수는 없어서 안 열어주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른쪽 사진은 층간 소음이 녹음된 상황을 A씨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부분./사진=인스타그램 캡처민폐 행위가 이어지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초인종을 눌러도 윗집은 묵묵부답이었다. A씨는 "경찰이 벨 눌러도 문을 안 열어주는데 쿵쿵거리는 소리는 들렸다"며 "경찰도 문을 강제 개방할 수는 없어서 안 열어주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른쪽 사진은 층간 소음이 녹음된 상황을 A씨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부분./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민폐 행위가 이어지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초인종을 눌러도 윗집은 묵묵부답이었다. A씨는 "경찰이 벨 눌러도 문을 안 열어주는데 쿵쿵거리는 소리는 들렸다"며 "경찰도 문을 강제 개방할 수는 없어서 안 열어주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위층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는 수밖에 없었지만, 당시 A씨는 출산을 앞둔 임산부였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출산을 앞두고 있어 거의 집에 누워만 있었다"며 "(집에) 반려동물이나 흡연자가 없었다. 관리사무소, 메모, 경찰 신고 등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는데 무응답과 무시로 일관하더라. 지금도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방송에도 나왔었는데) 방송을 봤는지 이젠 창문을 치진 않지만, 그 이후에 마주치자 적반하장으로 소리치면서 위협해서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며 "창문 내리침은 없어도 일부러 (물건을) 떨어뜨리는 의도적 층간소음으로 아기가 깨는 등 살 수가 없어 지금은 나와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집주인은 집을 못 빼준다고 했다. 우리도 이사 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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