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늘린다…여름 성수기 불붙은 하늘길 전쟁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7.1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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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인천공항=뉴스1) 장수영 기자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인천공항=뉴스1) 장수영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노선 확장, 증편에 속도를 낸다. 7~9월 해외여행이 활발한 만큼 공격적인 항공편 확대를 통해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이달 기준 항공편 운항횟수가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의 9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줄일 수밖에 없었던 운항횟수, 항공편을 지속해서 늘린 영향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대한항공 여객 총공급량(ASK)도 222억6000만km로 전년 동기보다 33.3%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9년(245억6400만km)과 비교할 때 90.6% 수준까지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올여름에도 성수기를 대비해 노선 확대와 부정기편 운항 등을 통해 여객 수요에 대처할 방침이다. 오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제주-도쿄(나리타) 구간을 주 3회 운항하며 인천-오카야마는 8월 3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인천-가고시마는 9월 2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달라진다. 노르웨이 오슬로(6~8월), 베트남 달랏(7~8월), 포르투갈 리스본(9월) 등 여름 휴가철 대비 부정기편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미국·일본·중국 등 국제선 22개 구간에서 항공편을 주 82회로 늘리는 등 해외여행객 공략에 나선다. 인천-뉴욕 야간편과 인천-로마를 주 5회에서 7회로 바꾸며 9월부터는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이 주 3회에서 4회로 잦아진다. 일본 역시 나리타 구간을 주 28회 띄우고 오사카는 오는 18일부터 주 21회에서 23회로, 오키나와는 주 7회에서 주 13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역시 창춘, 청두, 하얼빈, 광저우, 다롄, 톈진 등 주요 노선 운항 횟수를 조정한다.

최근 호실적을 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증편 대열에 합류했다. 제주항공의 상반기 국제선 여객수는 432만8711명으로 2019년 419만5258명보다 3.18% 증가했다. 특히 주요 여행지인 일본·동남아의 경우 여객수 신장률이 18%, 16%에 달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푸꾸옥 항공편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변경하고 17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인천-사이판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바꿀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노선 확보와 운항편수 증가는 항공사의 실적 증대로 이어진다"며 "여름 성수기를 맞아 면밀하게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적극적으로 노선을 개발하고 운항횟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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