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59,400원 ▼300 -0.50%)는 전날보다 2300원(2.73%) 오른 8만6700원에 마무리했다. 전 거래일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주 급락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10.45% 오른 주가다. 지난 11일 장 중 8만8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수혜를 받으며 증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압력을 더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난 74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6% 급증한 10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3%, 57% 증가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인 8조3000억원을 25% 웃돌았다.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도 반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중 삼성전자의 엔비디아향 HBM 공급 여부가 결정되고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삼성전자의 HBM3e 제품이 주요 고객사향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고 양산이 시작되면 주가가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만전자" 증권가 의견일치…일각에선 '반신반의'
삼성전자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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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지고 있어 삼성전자가 추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있다.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수급적인 면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등 주력 업종들의 주가 급락이 발생했다"며 "증시 내 주도주 교체 과정일 수 있어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