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유세 현장에서 총격에 맞은 후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는 사이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로이터=뉴스1
15일 오후 2시11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LIG넥스원 (254,500원 0.0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14.08%) 오른 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 (66,000원 ▼1,100 -1.64%)은 전 거래일 대비 3250원(8.14%) 오른 4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은 이날 장 초반 각각 24만1000원, 4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 (18,780원 ▼100 -0.53%)(5.1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91,500원 ▼1,500 -0.38%)(3.75%), 한국항공우주 (53,700원 ▲300 +0.56%)(0.41%) 등 국내 주요 방산 관련주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인물로 분류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세계 각국이 방위비를 크게 늘려야 하고 국내 방산 기업들이 확보할 수 있는 수출 물량이 늘어난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증시에서 방산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트럼프 이슈 외에도 방산주는 수출 파이프라인이 건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분석하고 있는 방산 5사(LIG넥스원·현대로템·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6% 증가한 4411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며 K9 자주포와 같은 범용 무기가 각광받고 전차와 군용기 등은 시차를 두고 계약이 확대되는 등 기업 간 차별성이 줄어드는 구간"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피습'과 같은 정치적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소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 이슈에 따른 증시 노이즈는 정상화되고 실적 시즌을 지나며 AI,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기존 주도 업종 상승 재개와 코스피 3000선 도달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트럼프가 지던 상황이 아니고 1차 대선 토론 이후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선반영한 상황임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수 있다"며 "단기 노이즈는 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