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비치에 있는 백악관 비상 브리핑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유세 현장 총격 사건 관련 대국민 연설에 나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 발표 이후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비치에 있는 백악관 비상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긴급 연설을 통해서도 정치 폭력을 규탄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에서 이런 정치 폭력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들어본 적이 없다. 모두가 규탄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역겹다. 이것은 우리가 이 나라를 통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사진=(위쪽부터)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엑스(옛 트위터)
클린턴 전 대통령은 "폭력은 미국에서, 특히 우리의 정치 과정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고, 오늘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공격으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 대해 가슴 아파하며, 미국 비밀경호국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로라(부인)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겁한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데 감사하고 있다"고 남겼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경호원들에 이끌려 연단에서 내려가면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발생한 총격으로 귀 부분을 다쳐 피를 흘렸으며 총격범 등 2명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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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라(아내)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그의 안전과 신속한 쾌유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도 엑스에 "이 어두운 시기 나와 생각과 기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 구도에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우리는 적대 관계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그 공격(정치적 폭력)을 거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