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비엘사 "가족이 공격받는데 보고만 있나"... '누녜스 주먹질+벤탄쿠르 물병투척' 옹호했다

스타뉴스 박재호 기자 2024.07.1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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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비엘사 "가족이 공격받는데 보고만 있나"... '누녜스 주먹질+벤탄쿠르 물병투척' 옹호했다


'명장' 비엘사 "가족이 공격받는데 보고만 있나"... '누녜스 주먹질+벤탄쿠르 물병투척' 옹호했다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68) 감독이 콜롬비아와 미국이 사과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13일(한국시간) 비엘사 감독은 캐나다와의 '코파 아메리카 2024' 3·4위전을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 간 난투극의 징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비엘사 감독은 "어머니와 자식, 누이가 공격받는데 나서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나? 보호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비난받았을 것이다"라고 우루과이 선수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징계를 받아야 할 자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이 아니다. 원인을 일으킨 자들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11일 대회 4강전에서 경기 후 우루과이 선수와 콜롬비아 팬들이 사상 초유의 주먹 다툼이 발생했다.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으로 분위기가 과열된 가운데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가 콜롬비아 관중석으로 들어가 주먹을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터치라인에 있던 벤탄쿠르가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싸움을 말리러 올라간 우루과이대표팀 피지컬 코치는 이마에 물병을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출동은 5분여 이어졌고 우루과이 선수 12명이 연루됐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는 "선수들이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관중석으로 들어간 것이다"라며 현지 경찰을 비난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조사에 착수했다.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누녜스와 일부 우루과이 선수들의 출전 금지 징계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엘사 감독은 "이것은 마녀사냥이다. 선수들 탓을 하는 자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경기했고 여기는 안전한 나라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징계를 물어보지 말고 사과를 받았냐고 물어봐야 한다"며 "언론은 주최 측이 원하는 대로 보도한다. 이는 돈줄과 관련됐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언론은 본분에 충실해서 불이익을 받는 실상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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