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용접공이 작업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번 투자를 리드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조현후 팀장은 "용접 시장은 인건비를 더 얹어줘도 고용이 어려운 데다, 공정 과정도 복잡해지면서 인력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제이엘티는 공정 과정을 자동화하고 싶어하는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이엘티의 공정 자동화 솔루션. 공장 생산라인에 장비를 깔아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과정을 자동화시킨다. /사진제공=제이엘티
현재는 공정 중 발견된 용접 결함을 바로 수리하는 용접 자동화 기술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에는 용접 과정과 검사 과정이 이원화돼 용접 공정이 완료된 후 추가적으로 검사가 진행됐다. 제이엘티는 내년 초 해당 기술에 대한 사업 실증에 돌입해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조 팀장은 "용접 작업시간과 결함 검사시간이 비슷하게 소요되는데 제이엘티는 용접과 검사를 동시에 수행하는 수준으로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고객사는 기존보다 시간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생산성도 2배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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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5년차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까지 실현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제이엘티는 현재 LG마그나, 세메스, 현대로보틱스 등 중견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조 팀장은 "북미와 체코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솔루션을 납품하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6배 늘어 약 100억원을 달성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고 있어 내년 매출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조선 등 사업 확장…"해외 진출 가능성 높아"
제이엘티 개요/그래픽=윤선정
조 팀장은 "선박 용접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을 하기 때문에 산소가 갑자기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제이엘티 솔루션은 사람이 로봇을 조종해 용접하는 수준을 넘어 용접 과정을 자동화해 위험한 노동 영역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사람이 하기 위험한 업무는 자동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의(Justice), 자유(Liberty), 기술(Technology)를 줄여 제이엘티로 사명을 지은 만큼, 정의와 자유를 실현하는 기술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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