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패' NC 후반기 불안한 출발, 탈삼진 1위 좌완 에이스 '연패 스토퍼'로 전격 출격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4.07.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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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5강 진입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후반기 첫 시리즈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좌완 에이스가 후반기 첫 등판에서 위기의 팀을 구할 수 있을까.

NC는 12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경기에서 카일 하트(32)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하트는 올해 NC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하트는 전반기 17경기(105이닝)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74로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1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당초 시즌 전만 해도 같이 입단한 대니얼 카스타노(30)가 1선발로 예고됐고, 하트가 뒤를 이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스타노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몸살로 인해 준비가 늦어져 결국 하트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그는 3월 23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끝내기 승리에 공헌했다.



이후로도 하트는 크게 무너지는 일 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즌을 풀어나갔다. 특히 6월 5번의 등판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5, 30⅔이닝 39탈삼진으로 월간 MVP 후보에도 올랐다. 전반기 마지막 투구였던 7월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안정감 있는 하트의 투구와는 달리 소속팀 NC는 기복 있는 전반기를 보냈다. NC는 4월까지 6할대 승률을 보여주는 등 1위 KIA 타이거즈를 바짝 쫓아갔다. 그러나 5월 중순 KIA와 3연전 스윕패를 당한 이후 내려앉기 시작했고, 특히 같은 달 23일부터 31일까지 8연패에 빠지면서 5할 승률도 붕괴됐다.

이후 NC는 딱 0.500의 승률까지만 마크하면서 희망을 놓지 않았고, 전반기 마지막 SSG와 시리즈에서 2전 전승(1경기 우천 순연)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는 2연패(1경기 우천 순연)로 안 좋은 출발을 보였다.


첫날(10일) 경기에서는 선발 카스타노가 1회부터 6점을 주는 등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8회 말에도 5점을 헌납하면서 6-15로 대패했다. 이어 다음날에도 신민혁이 3이닝 6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됐고, 추격을 이어갔지만 4-6으로 지고 말았다.

중심타자 박건우가 10일 게임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는 등 쾌조의 감을 보여주는 건 긍정적이지만, 주장 손아섭이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당분간 나오지 못하는 건 악재다. 여기에 투수진도 흔들리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은 에이스가 연패 스토퍼가 돼야 한다. 하트가 올해 키움전 유일한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도와줘야 연패를 마감할 수 있다.

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카일 하트.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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