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수천만원에 전세사기까지…대책 없는 '고딩엄빠'에 박미선 분통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07.1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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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


무책임한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소년 엄마가 등장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 5' 6회에서는 팔랑귀에 호구 성향을 지닌 남편과의 불화를 겪고 있다는 청소년 엄마 박민지 김태하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박민지 김태하 부부는 만 1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일상 영상에서는 남편이 아닌 남성 두 명의 모습이 집안에서 포착됐다.



아내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남편 친구 둘과 함께 살고 있다며 "남편이 부탁하기도 했고 남편이 거절을 못 하기도 하고. 친구들을 되게 중요시하고 난처한 거 같아서. 약속한 기간 동안은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MC 박미선 인교진 서장훈을 경악하게 했다. 부부는 이들에게 일주일에 5만원씩 생활비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아내의 출산 전후로 백수였다. 현재는 일당제로 의전이라고 하는 수행기사 서비스 일을 하고 있었다. 하루 평균 16만원 수익으로 일주일에 140만원~16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고. 하지만 매일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급여가 일정하지 않았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
부부는 매달 공과금을 미납하고 수천만원대 빚도 있었다. 아내는 "변동 금리로 받은 전셋집 대출 이자가 초반엔 한 달에 56만원이었는데, 현재는 두 배가 올라서 100만원~130만원 정도다. 돈이 없어서 지난 1년간 이자를 내지 못해서 약 1400만 원 정도가 밀려 있다"며 "남편이 제2금융권에서 받은 자동차 대출 600만원까지 합치면 총 빚이 382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신혼집 역시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까지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은 "이자가 벅차서 집을 빼려고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라고 나왔다. 부동산 등기를 떼어 보니 집주인이 '거주지 불명자'였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남편은 의전 일을 마친 후 친구들을 만나 게임값과 음료비를 모두 결제했다. 아내가 아프다는데도 밤늦은 시간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게임을 이어갔다. 아내는 아픈 몸을 이끌고 방에서 일어나 "남편의 체면을 살려준다"며 김치전을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박미선은 "그걸 대체 왜 해주냐. 김치를 집어 던졌어야지"라고 분노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난다. 아내가 아픈데 친구 데려와서 게임하고 태하씨는 가정이 있지 않나"라며 가장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후 남편은 장기근속과 빚 갚기 계획을 세우겠다고 다짐하며 아내에게 "네가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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