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태사령부서 "같이 가자"…美사령관 ★만 '23개'

머니투데이 호놀룰루(미국)=박종진 기자 2024.07.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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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미동맹 강력한 결속과 힘,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

[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07.1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07.10.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를 방문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으로 글로벌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력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인태사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하와이를 먼저 방문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방문은 태평양사령부 시절 전두환(1981년), 김영삼(1995년) 전 대통령이 한 차례씩 있었고 2018년 5월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바뀐 뒤에는 처음이다.

인태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환영행사가 끝나자 먼저 파파로 인태사령관,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태평양육군·함대·공군·해병대사령관을 포함한 한미 주요 직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이때 파파로 사령관이 주먹을 쥐면서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고 그러자 윤 대통령도 주먹을 쥐며 "We go together"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사령관 집무실로 이동해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할 때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파파로 사령관과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지속적인 도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를 해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긴요하고 이를 위한 인태사령부의 역할은 막중하다"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은 작전센터로 이동해 인태사 작전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듣고 대화를 이어 나갔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인태사의 노력에 사의를 나타냈고 한미 군사당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조현동 주미대사,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인태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2024.07.1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조현동 주미대사,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인태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2024.07.10.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윤 대통령은 로비에서 인태사 장병 200여 명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 29년 만에 인태사를 방문한 것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인태사 장병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인태사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북부, 남부, 인도태평양, 유럽, 중부, 아프리카) 중 가장 넓은 책임지역(약 1억 평방마일로 지구 총 면적의 52%)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등 한반도 안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광범위한 책임지역 때문에 '할리우드(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리우드(인도)까지, 북극곰에서 남극 펭귄까지 다 맡는다'는 말도 나온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주한미군사령부의 상급부대로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버팀목과 같은 곳"이라며 "이번 방문은 워싱턴에서 가치공유국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다지기에 앞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측에서는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사령관들 중 3성 장군인 태평양해병대사령관을 제외하면 모두 4성 장군인 대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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