톄터우라는 이름의 중국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남성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낙서를 하는 모습./사진=빌리빌리 갈무리
9일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이날 중국 국적 29세 남성을 기물손괴, 예배소 불경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시청은 CCTV 수사를 거쳐 사이타마 현 아사카 시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다고 한다. 이 남성은 낙서에 쓰인 스프레이를 구매하는 등 다른 남성 2명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영상 속에서 낙서를 한 36세 남성과 영상을 촬영한 25세 남성은 이미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한다.
최근 중국은 반일, 반미 감정을 부각한 단편 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분석에 따르면 시진핑 정권이 강조한 전랑외교, 애국주의가 젊은 층에서 동영상 형태로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톄터우 같은 인플루언서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반일, 반미 감정을 담은 동영상을 찍고, 이 동영상들이 반일,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식이다.
최근 중국 내 미국, 일본인이 연달아 공격을 받은 것도 이러한 반미, 반일 감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장쑤성 쑤저우 버스정류장에서 중국인 남성이 일본인 모자와 중국인 여성 안내원 등 3명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있었다. 같은달 10일에는 지린성 지린시 도심 베이산 공원에서 대학 강사인 미국인 4명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