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기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의 진료 모습.
20년 넘게 서울 영등포에서 치과를 운영중인 최종기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외협력 이사는 "구강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이사는 "구강 문제는 단순히 잇몸과 치아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계 및 당뇨와 치매 등 전신 질환 발생에도 관련 있으므로 평소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안 질환을 치료하는 '구강내과학' 관점에서 볼 때 다양한 질환이 입안에서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실제 혀 아랫부분이나 볼 안쪽 증상 발현으로 3차 병원의 조직검사를 권유한 예도 있다"고 전했다.
최 이사는 "치과의사들이 검진하면서 '이번 치료는 이렇게 진행되며 비용은 얼마'라고 하면 많은 환자가 '바가지 쓰는 게 아닌가'"라며 신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과의사협회를 대표해 무료 검진하면 같은 설명이라도 대다수 환자가 믿고 따른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025년 4월에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자료=대한치과의사협회
시니어에게 구강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음식 섭취와 말하는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올바른 식사를 통한 영양 섭취와 자신감 있는 사회생활과도 직결된다. 젊은 층에서 '맛집'을 찾아다니고 '먹방'이 인기를 끄는 것도 마찬가지다. 음식 섭취가 행복 추구 기능을 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구강이 건강하지 않으면 이러한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어려우며, 신체적으로도 불쾌한 구취와 치아 통증, 치주염 등이 발생해 또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 이사는"이처럼 노후 생활에서 구강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 대중적 실천은 부족하고 정책적으로도 미흡함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사회라고 하지만 정작 행복한 노후 생활을 누리기에는 미흡해보인다면서 "어르신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추진하는 노인 임플란트 급여 적용 확대 등의 정책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롯데웰푸드와 공동으로 지난달 24일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제8498부대에서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사진=대한치과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