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꽈배기를 막걸리로…농심, 사내 스타트업 앞세워 신사업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7.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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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반려다움 반려견 영양제 3종./사진제공=농심농심 반려다움 반려견 영양제 3종./사진제공=농심


농심이 사내 스타트업 'N-Start(이하 엔스타트)' 4기에서 개발한 반려견 영양제 3종과 막걸리 꿀꽈배기맛주를 출시한다. 엔스타트는 직원 누구나 농심의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을 제안하고 직접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4기에 선정된 직원 총 6명이 반려동물 영양제와 전통주를 주제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8일 출시한 반려견 영양제는 반려동물 건기식 추진팀에서 만든 '반려다움' 브랜드 제품이다. 반려견의 관절, 눈,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려다움 조인트 서포트', '반려다움 클리어 아이즈', '반려다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구성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효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농심이 식품회사로서 장기간 축적한 기술력을 더해 반려동물 기호에 맞는 풍미를 담았다. 제품은 온라인 반려다움 브랜드샵(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반려묘 대상 영양제도 출시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건기식 추진팀은 2018년 엔스타트 1기로 시작해 정식 사업 부서로 편성된 기능식품사업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라이필' 브랜드 개발과 영업을 담당했던 팀원 2명이 주축이 돼 성장성이 높은 반려동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려동물 건기식 추진팀 리더 정동석 선임은 "농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반려동물 대상 기능성 소재 B2B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 막걸리 꿀꽈배기맛주./사진제공=농심농심 막걸리 꿀꽈배기맛주./사진제공=농심
오는 10일 편의점 CU에서 출시하는 '꿀꽈배기맛주'는 농심 스낵 '꿀꽈배기'를 활용했다.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친숙함을 주고 국내산 꿀의 달콤함과 과실 향을 맛볼 수 있는 막걸리다. 농심 전통주 추진팀이 막걸리 양조장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개발했다.



이와 함께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상생컨소시엄 기획사업'에서 평가 1등을 받았다. 국산 쌀과 꿀을 활용하고 중소 양조장과 상생하는 사회 공헌의 의미를 인정받았다. 농심은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꿀꽈배기의 지적재산권을 공유하기로 했다. 전통주 추진팀 리더 정진영 주임은 "젊은 세대에게 우수한 전통주를 알리고 국산 쌀 소비 활성화와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할 계획"이라며 "전통주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전통주 하이볼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개 팀이 엔스타트 제도로 신사업에 도전했다. 이중 스마트팜, 건강기능식품, 자사 몰 3개 팀이 사업성을 인정받아 정식 부서로 편성돼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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